강아지 비만의 위험성과 대표적 질병, 비만도 측정 확인하기
강아지를 키우는 대다수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비만이라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반려동물 보호자 중 22%는 비만인 반려동물을 '정상체중'으로 착각한다고 하는데요. 착각하는 이유는 나의 반려견은 살이 쪄도, 빠져도 보호자 눈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만 강아지의 수명은 정상체중의 반려견보다 1.47년 정도 짧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만큼 강아지 비만은 각종 질병의 위험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도 반려견의 체중관리는 보호자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강아지 비만 문제와 함께 다이어트 방법, 적절한 사료 급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강아지 비만의 위험성과 대표적 질병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또한 많이 먹고 덜 움직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요. 단순히 살만 찌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비만과 관련한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강아지 비만과 관련한 대표적인 질환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골관절염
강아지 비만에 중요하게 연구된 질병 중 하나는 골관절염입니다. 강아지가 비만인 경우 저체중일 때보다 골관절염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과체중의 경우 무릎의 하중이 증가하여 관절에 무리를 주고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성 변화를 나타내어 무릎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은 체중을 감량함으로써 충분히 완화될 수 있는데요. 체중의 6-8% 정도 감량이 되면 절뚝거림의 증상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2) 허리 디스크
강아지가 허리 디스크에 걸릴 경우 강력하게 추천되는 개선 방법 중 하나는 체중관리입니다. 과도한 체중으로 석화된 디스크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디스크가 낫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700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모든 종의 비만견은 디스크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디스크 고위험군 품종(특히 닥스훈트)은 약간의 과체중인 강아지에게서도 디스크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디스크 수술을 진행한 강아지가 정상체중 이하일 경우 약 7배 이상으로 재활 결과가 좋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3) 췌장염, 당뇨
강아지 비만은 체내 염증이 증가하게 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고 인슐린혈증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내분비계와 관련된 질환은 강아지 췌장염, 당뇨와 같은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심호흡기계 질환
강아지 비만은 다양한 심호흡기계 상태와 관련을 보이는데, 체중증가에 대한 한 실험에서 체중증가에 따른 경미한 심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비만인 강아지 기도의 기능 이상, 기관협착, 기관 허탈과 연관되어 있는 것인데요. 강아지 기관지 문제가 일어날 경우 체중감량을 진행하여 건강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5) 강아지 수명에 끼치는 영향
비만이 반려견의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반려동물 비만지수로 알려진 BCS(Body Condition Score)에 따른 기대 수명을 조사했을 때 BCS 5단계의 기대수명은 11.71세로 3단계의 정상 체중의 반려견 13.8세보다 1.47년 짧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의계에 따르면 비만은 반려견에게서 가장 흔한 영양 장애로 수명 단축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은 위에서 보이는 각종 질환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체중 문제는 강아지 수명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상체중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 강아지 비만 확인하는 방법 - 반려동물 지만지수 BCS (Body Condition Score)
강아지 비만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반려견이 얼마나 비만인지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반려동물 비만지수로 알려진 'BCS (Body Condition Score)'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지수는 아래와 같이 비만을 5단계 혹은 9단계로 나누어 확인하게 됩니다. 강아지의 몸을 위, 측면에서 모양을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서 확인할 수 있는데 아래 그림과 표 내용을 참고하여 측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류 | 5단계 | 9단계 | 특징 |
심한 저체중 | 1/5 | 1/9 | 갈비뼈, 요추, 골반 그리고 다른 뼈 부분이 명확하게 돌출되어 보임. 지방이 없고 근육 소실이 뚜렷함. |
저체중 | 1.5/5 | 2/9 | 갈비뼈, 요추, 골반 그리고 다른 뼈 부분이 돌출된 게 쉽게 보임. 지방이 없고 근육소실 뚜렷함. |
2/5 | 3/9 | 갈비뼈가 만져지고 쉽게 보임. 만져지는 지방이 없음. 요추가 조금 보이며 골반뼈가 돌출돼 있음. 복부는 홀쭉하고 허리가 선명함 | |
정상 체중 | 2.5/5 | 4/9 | 갈비뼈가 쉽게 만져지고 지방이 조금 덮여 있음. 위에서 봤을 때 허리가 쉽게 구분됨. 허리가 홀쭉하고 탄탄함. |
3/5 | 5/9 |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는 상태로 갈비뼈가 만져짐. 위에서 봤을 때 갈비뼈 뒤로 허리가 보임. 옆에서 봤을 때 복부가 홀쭉함. | |
과체중 | 3.5/5 | 6/9 | 갈비뼈가 약간의 지방층과 함께 만져짐. 위에서 보았을 때만 허리가 보이거나 선명하지 않음. 복부가 약간 경사져 있음. |
4/5 | 7/9 | 갈비뼈를 만지기 어렵고 허리와 꼬리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두꺼운 지방층이 있음. 허리가 없거나 거의 보이지 않음. 복부가 아주 조금 경사져 있음. | |
비만 | 4.5/5 | 8/9 | 상당한 압력을 주었을 때 두꺼운 지방층 아래로 갈비뼈가 만져짐. 허리와 꼬리에 큰 지방층이 있음. 허리와 복부가 구분되지 않으며 복부가 축 쳐져 있고 늘어남. |
5/5 | 9/9 | 흉부, 척추와 꼬리에 상당한 지방이 있으며 목과 다리에도 지방이 있음. 허리와 복부가 구분이 안되며 복부는 축 쳐져 있음. |
위의 BCS 표를 통해 아래 표와 같이 지방의 비율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9단계 | 1/9 | 2/9 | 3/9 | 4/9 | 5/9 | 6/9 | 7/9 | 8/9 | 9/9 |
5단계 | 1/5 | 2/5 | 3/5 | 4/5 | 5/5 | ||||
지방비율 | 5%이하 | 5%이하 | 10% | 15% | 20% | 25% | 30% | 35% | 40%이상 |
측정 후 과체중과 비만 구간에 있는 반려견은 체중관리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 강아지 비만 집중관리 기간과 사료선택 기준
1) 첫 번째 시기 : 중성화 직후 (생후 6-7개월)
생후 6-7개월 사이에는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술 직후 강아지는 인슐린 분비 장애로 인해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됩니다. 이때는 중성화 전용 사료를 급여하고 간식을 과도하게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두 번째 시기 : 성년기 시작 시기 (생후 1년)
생후 11개월이 지난 강아지는 출생 당시 체중과 비교해 대략 20배 정도 성장한 성년기에 접어들게 되는데요, 이 시기에는 성견 사료로 교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1년 미만의 사료의 경우 고열량 사료로 과체중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성견 전용 사료를 통해 적절한 열량 공급을 해야 합니다.
3) 세 번째 시기 : 노령기 (생후 7년 이후)
노령기에 접어든 생후 7년 이후의 강아지는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에너지 소모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피부 질환, 당뇨, 관절 질환 등이 발병할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요. 노령기의 강아지는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보다는 적절한 식이와 영양소 조절을 통해 체중관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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